2018년 4월 6일 정식앨범이 나온지 10년만에 케이티페리가 첫 내한공연을 가졌습니다.(케이티페리의 가수로서의 첫 데뷔는 2001년인데, 정식데뷔는 2008년으로 치나 봅니다) 솔직히 저는 케이티페리라는 가수 이름만 많이 들어봤었지 노래를 제대로 들은적도 없었고, 얼굴도 제대로 몰랐었습니다.(ㅎㅎ) 근데 아는 지인이 티켓팅하다 어쩌다 두장이 걸려 같이가자하여 따라가게 되었는데요. 외국인 내한공연 콘서트를 가보는건 처음이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고척 스카이돔이있는 구일역으로 출발하였습니다.
고척 스카이돔은 1호선 구일역에 있습니다. 저는 마포역에서 왔는데요. 구일역 전역인 구로에서 인천방향으로 가는 1호선을 타셔야 구일역으로 가실수 있습니다. 잘못타면 천안가세요. 서울에 살지만 1호선은 저도 맨날 헤깔리는데요. 헤깔리시는 분들은 카카오지하철앱을 이용해서 몇번 플랫폼인지 보시고 가시는것도 좋은 방법인거 같습니다. 제가 종종 사용하는 방법이에요.
구일역 2번출구로 나오면 커다랗고 둥그런 건물이하나 바로 보이는데요. 역에서 나와서 보이는 곳은 정문이 아니더라구요. 저희는 콘서트전에 밥을 먹어야해서 돔을 반바퀴정도 돌아 정문쪽으로 향했습니다. 밥집은 역근처에는 별로 없구요. 고척 스카이돔 정문쪽 건너편에 많이 있습니다. 저희는 분식집에가서 각자 시켜먹었는데요. 그 음식점안에 있던분들이 거의다 케이티페리 공연을 보러온 사람들이더라구요. 분식집 주인아저씨가 들어오시는분들마다 케이티페리 공연 보러 오셨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ㅎㅎ)
밥을먹고 스카이돔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보니 딱 고척스카이돔이라구 문구가 써있는 정문이 보이더라구요. 고척은 처음와봐서 신기하기도하고 저 문구가 뭔가 이뻤습니다.
콘서트장에 왔을때 현수막을 보며 뭔가 더 셀레어지지 않나요?? 비록 노래와 가수는 잘 모르지만 유명한사람인건 알고있었기때문에 공연이 기대가되고 두근두근 했습니다.
자본주의 만만세입니다. VIP입장은 1층에 VIP좌석 통로를 통해 바로 입장이 가능하더군요. 이 날 미세먼지 위험 문자도오고 바람도 불고 날씨도 추웠는데, 기다리지않고 들어갔습니다.
제 자리는 VIP F23구역이였습니다. 콘서트를 많이 다녀보진 않았지만 보통 무대앞이 스탠딩인줄 알았는데, 무대앞이 VIP좌석이더군요. VIP라곤하지만 제자리는 오른쪽 구석쪽이라 뭔가 초라해보였습니다. 의자도 플라스틱 의자라 더 초라해 보였네요.
제 자리에서 보이는 VIP F23구역 고척스카이돔 시야입니다. 사진에선 더 가까이보이는데요. 사진보단 좀 더 멀리 보인답니다. 무대는 메인무대와 중간에 돌출무대가 있습니다. 밥을먹고 화장실가는걸 깜박해서 자리를 보고 화장실을 갔는데요. 화장실가는길이 굉장히 복잡하더라구요. 위쪽으로 올라가야됐는데, 마침 화장실가시는분이 계셔서 졸졸 쫓아갔습니다. 여자화장실은 역시 인산인해구요. 화장실은 한개인데 입구가 두개라 두 줄로 줄을 스더군요. 화장실 갯수가 딱 12개? 10개? 정도였는데, 두줄이다보니 순서대로 들어갔습니다. 근데 이 순서가 반반으로 딱 나눠서 들어가는건지 한줄마다 한명씩 들어가는건지 규칙을 모르겠더라구요. 저는 반반 나눠서 들어갔습니다.(ㅎㅎ)화장실은 밖에서 해결하고 오시는게 현명한거 같습니다.
화장실을 갔다오니 무대화면에 눈동자영상이 떠있네요. 케이티페리의 눈 일까요?? 영화 반지의제왕에 사우론이 생각나는 영상이였습니다.
입장전에 받은 케이티페리 내한공연 예상 셋리스트와 떼창 가이드입니다. 케이티페리팬카페분들이 만드신거 같은데요. 팬이 아닌 저도 기대가되는데, 팬분들은 얼마나 기대를하고 계실까요. 공연은 15번에 Thinking of You 대신에 into me you see를 부른거 말고는 예상 셋리스트대로 공연을 하였습니다.
앞에 흔들리는 물체는 응원봉이랍니다. 케이티페리 공식 응원봉을 굿즈샵에서 판거같은데, 매진이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냥 공연장앞에서 팔고있는 불나는 막대기를 사왔습니다. 한개에 3000원 하더라구요. 저는 흥이 좀 부족해서 이런게 없으면 콘서트장에서 놀기 애매하더라구요. 저처럼 흥 부족자들은 다른분들에게 피해가 가지않을정도의 응원봉을 갖고 가는것도 좋은거 같습니다. (tmi로 같이간 지인도 샀는데, 지인은 너무 흥이 넘쳤는지 응원봉 대가리가 뒤로 날아가버렸답니다. 조심히 흔드셔야할거같습니다.)
제가 찍은 공연사진입니다. 보통 한국 아이돌콘서트에선 사진촬영이 금지인데, 내한공연의 경우엔 상관없나보더라구요. 그런데 왜 사진이 이것밖에 없느냐. 찍을 시간이 없었습니다. 분명히 저는 지정좌석이였는데, 공연이 시작하자마자 VIP자리에 계신분들이 다 일어나시더라구요. 그냥 다같이 짠듯이 갑자기 다들 일어나셔서 저도 일어났는데요. 그대로 두시간동안 일어나서 환호성 지르고 뜀박질하느라 사진이나 영상 찍을 생각도 못하고있었습니다. 그나마 저 날개가 펼쳐지는 무대에선 저게 너무 이뻐서 그제서야 핸드폰을 들어 사진을 찍었고, 마지막은 마지막공연이라 기념으로 찍었답니다.
공연을 정말 대만족이였습니다. 케이티페리의 노래를 제대로 들어본적이 없었는데요. 모든 노래가 다 어디서 한번쯤 들어본거같은 노래들이더라구요. 특히 roar랑 firework는 많이 들은 노래마냥 따라부르기도했습니다. firework는 유명하죠. 케이티페리가 빅토리아시크릿에서 불렀던 노랜데 케이티페리의 라이브에 팬들도 놀라고 케이티페리도 놀랐다는 레전드 영상이라고....(ㅎㅎ)지인의 말로는 케이티페리의 라이브가 잘할땐 잘하는데, 못할땐 한없이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이번 내한공연의 라이브는 제 귀로는 최고였습니다.
같이간 지인이 케이티페리의 곡중 제일 좋아하는 E.T.입니다. 이 무대할때만큼은 조용히 감상만했습니다.(제 소리가 들어가면 안되니까요) 무대 소품이며 연출이 굉장이 특이하지 않나요. 무대가 한 다섯번??정도 바꼈는데요. 바뀌는 무대마다 연출이며 소품이며, 특이하기도하고 볼거리가 많아 즐거웠습니다.
노래와 무대말고도 케이티페리가 팬들을 위한 팬서비스가 정말 좋더라구요. 한국어도 배워와서 자기 노래 제목을 한국어로 말해주기도하고, 영어가되는 팬분들 한분 불러서 한국어 공부도하시고, 셀카도 찍어주고 포옹도해주고, 한국식 하트죠 손가락하트도 계속 해주고, 감사하다고 한국어로 계속 말해주고, 인사도 한국식인사인 허리숙이기 인사해주고 유투브에서 다른나라에서 공연한 영상을 봤는데, 특정 어느나라에 편해할거없이 그 나라의 언어나 문화를 배워오는거 같더라구요. 해외 서양쪽 가수들은 좀 매너가 안좋다는 편견같은게 있었는데, 케이티페리의 팬들을 위해 공부해오는걸 보고 인식이 조금 바뀌게 되었네요.
하지만 팬중에 팬 우리나라 팬들이 최고죠. Wide Awake 공연할떄 폰플래시이벤트를 하게되었는데, 케이티페리의 의상이 반짝반짝한 의상이였는데, 관객석에서 비쳐오는 폰플래시에 케이티페리가 더 빛나 보였답니다. 이벤트를 기획한 팬분도 케이티페리의 의상을 예상하고 이벤트를 준비한듯 싶었네요.
이 영상은 안올리수 없죠. 케이티페리가 이걸 보고 노래를 시작하기전에 한국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겨줬는데요. 10년이나 걸려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더군요.(솔직히 그자리에선 못알아들었습니다ㅎㅎ)
공연은 firework를 끝으로 무대위에 케이티페리가 올라가있더 손이 주먹을 쥐며 끝이났습니다. 케이티페리는 마지막까지 감사합니다를 외치고 손가락하트를 위로향해 들고 손안으로 들어가며 끝났는데요. 정말 16만원이 아깝지 않은 공연이였습니다. 후기를 쓰면서 사진과 영상을 많이 못찍어서 아쉬워하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사진과 영상에 집중을 했다면 공연을 즐길수 없었을거란 생각에 차라리 공연을 제대로 즐기고 온게 더 낫다고 위로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다음에 또 온다고 했으니 그 약속 꼭 지켜주길 바라며 고척 스카이돔 : 케이티페리 내한공연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3줄요약
- 16만5천원이 아깝지않은 공연
- 케이티페리의 팬사랑 최고
- 제 추천곡은 Firework와 roar, E.T.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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